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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주거 안전성 높인 ‘탈출형 화재 대피시설’ 관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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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120
내용
화재 발생 시 탈출 만이 살길!
건설업계, 주거 안전성 높인 ‘탈출형 화재 대피시설’ 관심
 
탈출형 화재 대피시설 이용해 자력 탈출 가능
화재 대피시설 유형별 장·단점 고려 후 설치해야
‘외기노출형 대피시설’ 생명안전에 탁월, 실사용공간 극대화로 분양성 향상

제천 화재 참사 등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대형 화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건설업계 내 탈출형 대피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 제천 화재 참사는 1층에서 불거진 화염, 그로 인한 유독가스가 출입구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사망자 29명을 포함해 총 68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특히 2층에 위치한 여자 목욕탕은 출입구 외에 유일하게 외부로 탈출할 수 있었는 비상구 마저도 봉쇄,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피해가 집중됐다.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 화재의 경우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 28층 오피스텔, 2015년 의정부 아파트 등이 대형화재 현장으로 꼽힌다. 그 중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는 130여명의 사상자(사망 5명, 부상 125명)를 내 피해가 컸다. 

이처럼 대형 화재 참사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기존 화재 대피시설에 대한 문제점도 재기되고 있다. 

현행 건축법에는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해 4층 이상의 건물에는 공동주택 베란다 내 세대별 대피공간(2~3㎡)을 두도록 돼 있다. 3~4명이 긴급 피난할 수 있는 대피공간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1시간 이내 구조를 전제로 한 임시 대피시설이다. 하지만 2005년부터 시행된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 거실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대피시설은 사실상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수납 공간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세대에서 대피시설을 보통 다용도실과 창고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피시설이 정작 위급 상황에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소중한 인명피해를 초래하게 될 수 있다. 설령 이 대피 공간으로 피난했다고 하더라도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화재보험협회의 실험 결과, 화재 발생 25분이 경과되면 내부 온도가 100.4도, 60분이 경과하면 171도까지 상승하고 유독가스로 가득 차는 문제점이 발생됐다.

이에 화재나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력 탈출형 대피시설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자력 탈출형 대피시설 유형으로는 ‘외기(外氣)노출 탈출형 화재대피시설’과 ‘하향식 피난구(피난사다리)’가 대표적이다. 두 유형 모두 건축물의 화재 및 긴급상황 발생 시 내부의 위험을 피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층간대피를 돕는 탈출형 화재대피시설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설치하는 공간 및 공법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하향식 피난구는 세대 내부인 발코니에 아랫집으로 연결된 사다리를 설치한 형태를 말한다. 하향식 피난구는 최초 일본에서 개발 후 국내에 보급된 것으로, 현재 국내에 적용된 것은 대부분 일본 나카(NAKA)사의 제품이다. 

하향식 피난구는 세대 내부인 발코니에 시공되기 때문에 대피 시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간 큰 마찰이 발생하며 이는 MBC PD수첩에 보도되기도 했다. 물청소 시에도 누수가 나거나 걸려 넘어져 부상 발생의 여지도 있다. 

반면 ‘외기노출 탈출형 화재대피시설‘은 건축물의 외벽에 설치되는 시설로 세대 내부와는 분리, 대피 시 이웃세대에 사생활 침해없이 층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되고 캔틸레버(Cantilever) 방식으로 시공되어 건축물과 완전 일체화돼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고 부식과 변형의 여지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외기노출 탈출형 화재대피시설의 브랜드로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살리고119(좌측 이미지)’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심의를 통과해 ‘아파트 대피공간 대체시설’로 인정 고시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살리고119’는 아파트 외벽(후면)에 설치되는 긴급 피난시설이다. 화재 등 비상시에 대피한 뒤 바닥의 해치(Hatch)를 열면 바로 비상벨이 울려 아파트 관리사무실과 경비실, 그리고 해당 아파트의 위아래 층에 즉시 전해져 사고를 인지하도록 돼 있다. 해치를 여는 동시에 접혀 있던 사다리 계단이 내려오면서 아래층으로 대피가 가능하다. 또한 세대와의 출입문은 밖에서는 열 수 없고 안에서만 열게 돼 있는 구조로 외부 침입자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살리고119’는 기존 대피시설의 구조 및 기능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화재 안전성, 대피 용이성, 유지 관리성 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피자는 화재 현장에서 신속히 이탈해 ‘살리고119’를 이용해 소방장비에 의해 구조가 가능한 층까지 이동하거나 또는 지상(地上)으로 자력 대피할 수 있다.

또한 세대 내 대피공간과 달리 ‘살리고119’는 아파트 외벽에 내화벽체와 방화문으로 둘러싸여 있어 거동이 어려운 피난 약자(노약자·장애인 등)들은 별도의 피난처로 활용할 수 있다. 거동이 어려운 피난 약자들의 경우 굳이 아래층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살리고119’에서 안전하게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특히 ‘살리고119’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돼 건축법 상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분양가 부담도 덜 수 있다. 또 세대내부에 대피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설치할 수 있어 안정성과 가성비 모두를 높였다는 평가다.더불어 대피공간 대체시설로 인정되는 만큼 대피공간과 완강기 등의 설치가 면제되고, 발코니 확장은 최대화할 수 있어 확장 시 실사용 공간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살리고119’ 미 설치 타입(좌)과 설치 타입(우) 평면도 예시. ‘살리고119’ 설치 후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사용 공간이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살리고119’의 김용주 본부장은 “기존 아파트의 대피공간은 화재 시 4인 가족이 최대 60분까지 구조를 기다리는 임시대피시설일 뿐, 실제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는 생존본능에 의해 외부로 나가려는 행동에 따른 양방향 피난 개념의 탈출형 대피시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살리고119’를 통해 분양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실내면적 확장이 용이한 점이 건설사와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시공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잇따르는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더욱 높아진 안전의 중요성으로 인해 주택 시장 내 탈출형 대피시설 등 재난 대비시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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